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28·NH투자증권)는 2021년과 2022년 6승씩을 쓸어 담으며 투어를 지배했다. 2023년 2승에 이어 2024년 6월에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 등으로 8년 연속 우승 행진이 중단되며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오랜 부진에 시달린 박민지가 투어 최다승 타이 기록인 20승을 달성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루키’ 김지윤(21·SBI저축은행)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박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KLPGA에서 세 번째로 통산 20승 선수로 등극했으며 1승만 더하면 투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민지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 9홀에만 3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시작한 박민지는 10~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도 두 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파5)에서는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넣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민지는 경기 뒤 “2년 동안 우승을 못 하다 보니 당장 내년 시드 걱정이 됐다”며 “계속 저를 믿고 응원해 준 후원사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000만달러)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호아킨 니만(28·칠레)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테일러 구치(35·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60억원). 지난해에만 LIV 골프에서 5승을 거둔 니만은 개인전 8승을 기록, 최다 우승 1위에 올라 있다. ‘어린왕자’ 송영한(35·신한금융그룹)은 공동 12위(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