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성’ 폰세카, 조코비치에 이어 루드까지 꺾고 프랑스오픈 돌풍 일으키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8강 안착

2006년생의 ‘브라질 신성’ 주앙 폰세카(세계랭킹 30위)의 기세가 거세다. 프랑스오픈 32강에서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4위)를 누르더니 16강에서도 프랑스오픈 준우승 2회를 기록한 카스페르 루드(덴마크·세계랭킹 16위)까지 꺾었다. 

 

주앙 폰세카. AP연합뉴스

폰세카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16강에서 루드를 3-1(7-5 7-6(10-8) 5-7 6-2)로 이겼다. 앞서 32강전에서 조코비치에게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리버스 스윕’ 승리를 따낸 폰세카는 루드까지 꺾어내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8강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한 폰세카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3회전에 오른 게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조코비치와 루드를 꺾어낸 폰세카는 이제 명실상부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오픈 2연패를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알카라스와의 남자 테니스 ‘빅2’를 이루는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2회전에 탈락했기 때문에 폰세카도 우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폰세카는 8강에서 2005년생의 세계랭킹 27위 야쿠브 멘시크(체코)와 대결한다.

 

주앙 폰세카. UPI연합뉴스
주앙 폰세카. AFP연합뉴스

2023년 US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을 우승하며 17세에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던 폰세카는 파워풀한 포핸드가 주무기인 선수다. 2023년 10월 ITF 주니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서 브라질 테니스 선수 처음으로 주니어 월드 챔피언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해 연말에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히팅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 전향 전에 미국 대학으로 진학해 경험을 쌓을 계획이었지만, 히팅 파트너로 참가했을 때 만난 신네르가 “실력이 좋으니 대학에 가지말고 프로로 바로 전향하라”고 조언을 해준 것으로 유명하다. 

 

신네르와 조코비치가 초반 탈락하고, 알카라스가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3위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는 예스퍼르 더용(106위·네덜란드)을 3-0(7-6(7-3) 6-4 6-1)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다. 2020년 US오픈,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한 번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츠베레프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다. 츠베레프의 8강 상대는 2006년생의 라파엘 호다르(스페인·세계랭킹 29위)다.

 

주앙 폰세카. AP연합뉴스

여자단식에서는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세계랭킹 15위)가 ‘클레이코트의 여왕’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3위)를 무너뜨리고 8강에 올랐다. 앞서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전패한 코스튜크가 메이저 무대에서 제대로 설욕해냈다. 코스튜크는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에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프랑스 루앙 대회와 마드리드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고서 롤랑가로스에 입성한 그는 대회 8강 고지에 오르며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 코스튜크가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건 2024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이다. 코스튜크는 벨린다 벤치치(11위·스위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 7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면 시비옹테크는 25번째 생일인 이날 통산 5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