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6-01 19:54:26
기사수정 2026-06-01 19:54:26
향후 5년간 자금 3조원 투입키로
승계 어려울 땐 ‘3자 M&A’도 검토
우리은행이 베이비붐 세대 창업주들의 은퇴 및 후계자 부재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폐업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단순한 상속·증여 차원을 넘어선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 전략을 본격화한다. 가업승계 위주였던 기존 금융업계 지원 관점을 전환해, 경영진·종업원 인수 모델과 제3자 인수합병(M&A)까지 검토하는 금융·법률·세무 통합 지원 체계로 만들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금융지원에 향후 5년간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전문적인 핵심 기술을 가진 경우가 많음에도 기업승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회사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승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임직원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한 우리은행은 4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센터 신설 후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MOU를 체결했으며,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는 경영진 인수(MBO)와 종업원 인수(EBO)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승계 구조, 자금 조달 방안,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을 아우르는 체계를 강화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