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18.2원까지 커지며 5개월여 만에 가장 극심하게 출렁였다. 외국인 주식 매도와 중동 사태 불확실성 증가로 오전 중 원화 약세가 지속되다 소폭 하락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504.3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0.9원 오른 1508.8원으로 출발해 중동전쟁 협상 교착, 외국인 순매도 등 영향으로 오전 11시 48분 1518.2원을 찍었다. 이는 지난달 22일(1519.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후 방향을 급전환해서 오후 2시52분 1500.0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18.2원으로 지난해 12월 26일(24.8원) 이후 가장 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전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는 수급 요인이 큰 데다 거시 변수가 더해졌다”며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으로 국제 유가가 올라가고 금리가 튀면서 외환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야 환율 고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은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하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8788.38로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2조91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는 16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국 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 98.98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