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공개 소환” 발표 3시간만에 번복

6일 피의자 조사 앞두고 신경전
尹측 “계구 공개 땐 출석 안 해”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가 다시 ‘협의 중’이라고 정정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6일 토요일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가 3시간 후 언론 공지를 통해 “출석 장면 공개에 관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과 협의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종합특검팀이 포승줄 등 계구(피의자의 도주, 폭력 등을 막기 위해 신체를 구속하는 장비) 착용을 공개한다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통화에서 “협의 중인 상태였고, 계구 착용 상태 공개는 인권침해 요소가 있어 출석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종합특검팀은 통상 구속 피의자의 경우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하도록 하고, 출석 장면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의 경우 ‘국민의 알권리’를 이유로 출석 모습을 공개한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이번 윤 전 대통령 조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국가정보원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 관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일주일 뒤인 13일에도 종합특검으로부터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이날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관련 의혹으로 함께 입건돼 한 차례 소환됐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도 5일 두 번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