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탱크데이의 저주’인가… 12연패 빠진 SSG와 8연패 빠진 키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최소 하나는, 어쩌면 둘 다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12연패’의 SSG와 ‘8연패’의 키움이 6월 첫 주 주중 3연전에서 만난다. 최근 양팀의 전력 상 3연전 스윕이 쉽지 않음을 감안하면 둘 다 서로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SSG와 키움은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급하지만, 더 급한 건 SSG다. 12연패는 전신인 SK를 비롯해 2021년 SSG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에도 최장기간 연패다. 지난달 17일 인천에서 펼쳐진 L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부터 지난달 31일 한화와의 대전 주말 3연전 마지막까지 내리 열두 번을 졌다. 공교롭게도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이었던 지난달 18일에 극우성향의 사이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상징인 탱크를 의도적으로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산 ‘탱크데이’ 마케팅을 펼친 이후 연패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탱크데이의 저주’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패 전만해도 22승1무18패로 승패마진 +4로 4위를 지키고 있던 순위도 승리 추가없이 패수만 12가 늘면서 22승1무30패로 승패마진은 –8이 됐고, 순위는 8위로 급전직하했다.

 

SSG 선발 베니지아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투수 베니지아노가 역투하고 있다. 2026.5.8 hama@yna.co.kr/2026-05-08 19:30:33/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패를 했으니 당연하지만, 연패 기간 동안 SSG는 못 치고, 못 던졌다. 12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 0.220과 팀 평균자채점 6.39는 모두 최하위다. 팀 타선의 핵심인 최정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유지하던 공격첨병 박성한의 사이클이 떨어지면서 공격력 감소가 심했다.

 

더 뼈아픈 건 SSG의 보루인 불펜이 붕괴했다는 점이다. 불펜진의 맏형인 노경은은 무릎 통증으로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시즌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자리잡은 조병현은 연패 기간 동안 5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피칭이 딱 한번에 불과했다. 조병현이 5경기 3.1이닝 동안 6실점을 하면서 SSG의 불펜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연패 직전만 해도 1.10에 불과했던 조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3.66까지 치솟았다.

 

키움은 5연승을 달리다 8연패로 추락했다. 8연패 기간 동안 낸 득점이 19점에 불과할 정도로 빈약한 득점력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SSG와 키움은 2일 선발로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키움의 연패 탈출 가능성이 높다. 알칸타라는 10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1승3패 5.63의 베니지아노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인 투수다. 다만 베니지아노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53으로 잘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