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해군 수료식 도중 마약탐지견이 해군 고위 장성의 바지 주머니를 물어뜯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칠레 매체 라쿠아르타에 따르면 매체는 현지시간 지난달 7일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해군 ‘제2기 탐지견 운용요원 양성과정’ 수료식 현장에서 이 같은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양경찰 대원과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의 마약탐지견 한 마리가 무대에 나란히 서 있던 중, 탐지견이 갑자기 아르투로 옥슬레이 부제독에게 달려들어 바지 주머니 부근을 세차게 물어뜯었다. 주변 관계자들이 황급히 개를 떼어놓으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최근 엑스(X)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상을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탐지견은 계급을 모른다”, “너무 열심히 임무를 수행했다”, “주머니에 대체 뭐가 있었던 거냐?” 같은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훈련 마친 탐지견의 본능... 군당국의 설명은
이번 행사는 칠레 세관이 해양경찰 대원 5명과 탐지견 4명을 대상으로 한 달 넘게 진행한 마약 탐지 교육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훈련견들은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찾아내는 전문 능력을 학습한 뒤 수료식에 참석한 상태였다.
사태가 커지자 칠레 해군 해양총국(Directemar)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해군 측은 해당 탐지견의 행동이 “나이와 기질, 높은 흥분 상태”에 따른 돌발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옥슬레이 부제독은 군복 일부가 찢어졌을 뿐 신체에 별다른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탐지견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해양경찰의 감독 아래 재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탐지견이 왜 유독 옥슬레이 부제독의 주머니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당시 주머니 속에 어떤 물품이 들어 있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