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장 세척공정 작업 중지… 천무 등 방산 수출 차질 우려도 [한화에어로 폭발 사고]

한화에어로 “시스템 원점 재검토”
대책 수립 등 거쳐 생산재개 계획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경찰이 사업장 정문 앞에서 통제 중이다.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대전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고 공시했다. 생산 중단 사유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른 중대재해 발생(사망자 1명 이상 발생)’이다. 생산 중단 일자는 전날부터로,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

작업중지가 내려진 범위는 공장 전체가 아닌 전날 사고가 발생한 세척 공정으로 알려졌다. 세척 공정은 연료 주입에 쓰인 작업 공구를 세척하는 후작업 공정인 만큼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 설명이다.



그러나 작업 공구에서 화약을 세척하는 작업은 필수 공정인 만큼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사업장은 미사일 추진기관과 전술유도무기 등의 개발 및 생산이 이뤄지는 방산시설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사업장의 매출액은 1조3189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26조7029억원)의 4.94를 차지했다.

다연장로켓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이 대전사업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무는 유럽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무기체계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원인 규명, 전 현장 특별안전교육,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거친 뒤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고를 딛고 우리 회사가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한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우리의 안전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겠다”며 “단순히 형식적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안전체계를 구축할 테니 임직원 여러분도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