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권 견제 안전판 필요”… 전역 훑으며 총력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파이널 유세전

“양쪽이 서로를 견제해야 더 안전
鄭 후보, 준비 안 된 초보운전자
서울을 연습 코스로 만들 순 없어”
신촌서 마무리 유세 뒤 시민과 소통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13개 자치구를 돌며 막판 화력을 쏟아부었다. 전날 12개 자치구를 찾은 데 이어 이틀 만에 서울 전역을 훑은 오 후보는 전월세난 등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듭 비판하며 정권 견제의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용산 효창공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다”며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 달라”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시장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서울 전역을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뉴시스·뉴스1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겨냥해 “너무도 준비가 안 된 초보 운전자”라며 “서울시를 초보 운전자의 연습 코스로 만들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가 한 차례밖에 열리지 않은 것을 정 후보의 책임으로 돌리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을 고리로 한 매서운 공세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은평구 연신내역 로데오거리에서 “전월세가 너무 오르고 있는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2∼3년 뒤에는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 ‘내가 잘못했구나’라고 뼈저린 후회를 하도록 만들어야 비로소 전월세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걸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오 후보는 이날 용산 유세부터 빨간 조끼 대신 ‘글로벌 TOP3’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티셔츠에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 곳곳을 누볐다.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오 후보를 마주한 시민들은 악수를 하며 그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파이팅”을 외쳤다. 예상치 못한 만남에 “깜짝 놀랐다”, “복 받았네”라고 한 시민들도 있었다. 13개 자치구를 순회하는 일정 탓에 오 후보가 발걸음을 재촉하자 일부 시민들은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유세지로 2030세대가 많이 모이는 서대문구 신촌을 택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이 함께했다. 오 후보는 청년들의 응원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부동산을 비롯해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청년들은 한숨이 절로 나올 것”이라며 “꿈을 잃어가는 청년들이 미래를 밝게 그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마이크 없이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