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평균 13.3도 ‘역대 두 번째’

5월 중순은 19.7도로 ‘최고’
해수면 온도도 두 번째로 높아
여름 엘니뇨 발생 확률 80%

올해 봄이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던 봄으로 기록됐다. 봄철 기온 상위 10개 해 중 9개 해는 2010년 이후로,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해수면 온도도 점차 상승해 6~8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2023년(13.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까지 관측된 봄철 기온 상위 10개 해 중 1998년(13.2도)을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후였다.

사진=유희태 기자

올해 봄의 경우 5월 중순의 전국 평균기온이 19.7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5월 중순 기온 중 가장 높았다.

 

당시 경북 구미, 경남 거창, 경북 문경 등 지역은 기온이 33도까지 올라 이상기온을 보였다. 중앙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기압능과 바렌츠해 부근 기압능으로 인해 국내 대기 상층이 장기간 정체하면서 무더위가 이어졌다. 봄철 기온 상승으로 해수면 온도도 함께 올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올해 봄철 기준 14.0도로 2024년(14.3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도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엘니뇨에 따라 여름철 폭우 등 이상기상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기상기구(WMO)는 6~8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80%로 내다봤다. 다음 전망 기간인 7~9월, 8~10월, 9~11월 엘니뇨가 이어질 확률도 90%로 계산했다.

 

기상청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후예측모델들은 대체로 올여름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엘니뇨가 세계 날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변수가 많지만 WMO는 “(엘니뇨) 강도와 상관없이 특정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