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는 위험성이 낮은 사업장이라는 안일한 판단과 관리 부실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발생한 56동 세척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세척실 면적이 243㎡로 관련 설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그동안 사고가 빈발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세척실에는 20㎏ 규모의 소화기 1대만 비치돼 있었다.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화약 잔류물의 관리 적절성 여부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잔류물의 성분과 보관 방식, 작업 절차 전반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2018년, 2019년 사고 당시 두 차례의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에서 총 568건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진행한 합동감식에서 발화부 추정 지점을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들을 추려 따로 보고해 달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