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호 반려동물 장묘시설’ 본격 운영

‘반려마루 여주’에 추모관 개관
화장로 2기·염습·봉안실 등 갖춰
道, 입양부터 생애 전 주기 지원
취약계층엔 동물병원 진료비도

경기도가 반려동물의 생애를 책임지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완성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반려동물 공공 장묘시설인 ‘반려마루 추모관’을 여주시 상거동 ‘반려마루 여주’ 부지에서 개장했다. 도내 최초, 전국 두 번째로 건립된 공설 동물장묘시설이다.



연면적 696.2㎡,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추모관은 동물화장로 2기를 비롯해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추모실 3실, 염습실, 봉안실 408기 등의 시설을 갖췄다.

공공시설인 만큼 공익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관련 조례에 따라 도민은 10%, 여주시민·국가유공자·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추모관 개관으로 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문화공간인 ‘반려마루 여주’는 생애 전 주기를 책임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시·군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위기 동물들을 데려와 건강검진, 중성화 수술, 사회화 훈련을 거쳐 새 가정에 입양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이곳에선 유기동물 922마리 중 639마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여기에 서부권역 ‘반려마루 화성’의 고양이 입양센터는 6개월 만에 78마리의 유기묘를 입양시키는 성과를 냈다. 시·군과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입양주간’ 덕분이다.

도는 이미 조성된 오산(남부), 여주(동부), 화성(서부)에 이어 북부 권역 후보지인 동두천시에 ‘4대 권역별 반려동물 테마파크 벨트’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의 동물복지는 사각지대 없는 돌봄체계 구축에서 빛을 발한다. 중위소득 120% 미만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비와 돌봄 위탁비는 물론 장례서비스 비용까지 지원한다. 유기동물을 입양한 가정에는 첫해 병원 진료비를 보장하는 ‘무한돌봄’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 유기 방지를 위한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 지원은 물론 파행적 양육 포기를 막기 위한 ‘위기동물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명예동물보호관 200여명을 위촉했다. 특히 전국 최초의 ‘수의법의학센터’를 개설해 동물 학대 사건의 과학적이고 체계적 원인 규명과 증거 확보에 나섰다.

도는 단순히 동물을 돌보는 차원을 넘어 반려문화·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반려동물의 날’을 지정하고 문화축제를 이어가며, 유치원생·청소년·반려인 등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을 진행한다.

미용, 훈련, 펫시터 등 반려동물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해 연간 1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도내 유망 펫테크·반려산업 스타트업에 창업 지원금과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행정의 체질 개선도 이뤄졌다. 도는 ‘반려동물 복지수준 실태조사’ 연구를 거쳐 경기도 특화 반려동물 복지지표를 개발하고, 동물보호센터 표준업무절차(SOP)를 정립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반려마루 추모관 개관은 반려동물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할 공익적 보루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