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 찾은 오세훈 “이재명 대통령 겸손 모드로 돌려놓겠다” [6·3의 선택]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잘못 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압도적인 지지로 몰아달라”며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진행한 파이널 유세에서 “요즘 이 대통령의 언행을 보면 겸손을 점점 잃어간다”며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지켜 이 대통령을 겸손 모드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청년들의 응원과 지지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특히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키운다며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계층 이동 사다리가 서서히 사라져서 완전히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사회가 돼 버렸다”며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열심히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면 누구라도 저만큼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멀어져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이 꿈을 잃은 사회는 미래가 암울하다”며 “집 한 칸을, 전셋집을 마련하려 해도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여러분의 꿈을 보면서 제게 가지는 기대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 대통령을 바로잡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며 “서울시는 초보 운전자에게 연습 코스가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자신의 시정 성과를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에도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신촌역 유세가 끝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싫어하고 폄훼하고 저주하고 싶어 하는 감사의 정원이라는 공간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감사의 정원 준공을 ‘선거용 전시 행정’이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나. 전 세계에서 온 2000만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보면 대한민국을 존경하지 않겠나”라며 “국가 상징 공간 광화문에 만들면 안 되나”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4년 내에 서울을 ‘글로벌 3위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오 후보는 ‘글로벌 TOP3’가 적힌 흰 티셔츠 위에 빨간 조끼를 착용한 채 “제가 가슴에 새긴 글로벌 톱3 비전은 부자들이 더 부자가 돼서 성장하는 번영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포용성장을 통해 어렵고 힘든 분들과 꿈을 잃어가는 청년들이 미래를 밝게 그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로서 톱3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의 청년들이 공평하고 공정하게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저와 함께 서울의 미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