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서울은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어 실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보다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때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고 건강해진다”며 “그 균형의 추를 쥐고 계신 분들이 바로 서울시민”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어젯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기까지 서울 25개 자치구를 쉴 새 없이 돌며 총 128번의 치열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때로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수많은 시민 여러분이 겹겹이 모여 저를 감싸안아주실 때마다 거짓말처럼 새로운 힘이 솟구쳤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은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든든하게 지켜드리지 못했던 부족함, 그 뼈아픔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게 되는 나날들이었다”며 “성실하게 일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청년들의 좌절,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는 이웃들의 한숨이 밤마다 가슴을 눌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뜨거운 환호가 오세훈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평범한 시민을 부동산 지옥으로 내모는 정부를 견제해달라는 요구였고, 서울을 세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선도 도시로 올려달라는 소망이었다”고 했다.
오 후보는 4선 서울시장 경력을 다시 한번 내세웠다. 그는 “1000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주택, 교통, 경제, 복지, 안전이라는 엄중한 과제들은 선거 다음 날부터 곧바로 일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만이 감당할 수 있다”며 “수많은 위기를 돌파하며 단련된 시장만이 서울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세계 초일류 도시로 더 높이 치고 나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가족의 손을, 이웃의 손을 잡고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다”며 “여러분이 참여하셔야 서울을 지키고 균형 잡힌 대한민국의 상식이 이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