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호소’ 김부겸 “대구가 자신의 운명 선택할 마지막 기회…투표해야 바뀐다” [6·3의 선택]

金 “이번 선거는 역사를 쓰는 투표”
“건강한 보수의 재구성 자극하겠다”

6·3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가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접전을 벌이며 선거 결과에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침내 곧 투표가 시작된다”며 “‘대구는 바뀌지 않는다’는 대구 안팎의 냉담한 시선에 맞서 선거를 치러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막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벽치기 유세를 시작한 지 14년 만에 깨질 것 같지 않던 벽에 금이 가고 있다”며 “현재 대구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바닥부터 끓어오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벽치기 유세는 과거 김 후보가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 당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아무도 그의 유세를 들으러 오지 않고, 누구도 선거 운동에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에서 벽을 보고 연설을 한다고 해서 생긴 별칭이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을 두고 “가는 곳마다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반갑게 맞아줬다”며 “상대 후보와도 허위 비방이나 흑색선전 없이 더 나은 정책을 놓고 경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 정치가 이미 바뀌고 있다”며 “전국이 주목하는 격전지가 된 것 자체가 변화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들딸들이 짐을 싸서 떠나는 모습과 골목마다 붙은 임대 안내문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대구 시민은 그동안 충분히 헌신하고 견뎌온 만큼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투표해야 대구가 바뀐다. 이번 선거는 역사를 쓰는 투표”라며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부모들의 가슴에 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보수를 지킨다는 명예가 시민 삶의 멍에가 되지 않도록 건강한 보수의 재구성을 자극하겠다”며 “대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벌였다. 그는 “인생 마지막 유세”라는 각오로 지지를 호소하던 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