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만 잘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서울 은평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으로 하나같이 ‘공약 이행’을 꼽았다. 거창한 약속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선거 과정에서 한 약속을 책임 있게 지켜달라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오성현(28)씨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공약을 제시한 후보를 선택할 예정”이라며 “당선된다면 공약만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옆에 서 있던 그의 어머니 서윤자(53)씨도 “후보자들이 말한 대로 공약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열심히 일할 것 같은 후보를 뽑을 예정이라는 조현국(34)씨는 “그동안 공약을 잘 지킨 후보들이 없어 아쉬웠다”며 “공약 이행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금만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모(21)씨 역시 “(당선인이) 중간에 말을 바꾸는 등의 일은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약 이행은 선거가 끝나더라도 유권자의 평가는 계속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실제로 이날 투표소에서는 지난 선거와 다른 선택을 했다는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은평구 주민 엄다솜(29)씨는 “이전에 지지했던 후보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며 “당선된 정치인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