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동남권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 마감시각 이후 유권자에게 '대기표'를 나눠주며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2동6투표소에서는 3일 오후 6시 2분께부터 투표를 못한 유권자들에게 대기표를 발부 중이다.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를 찾았음을 증명하는 표식으로, 마감 이후에도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는 뜻이다.
3번 대기표를 받은 신찬희(23)씨는 "결국 유권자 수보다 투표용지가 적은 것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표를 받은 끝에 투표하러 들어간 60대 남성은 "1시간 40분을 기다리다 부인은 몸이 안 좋아 먼저 들어갔다"며 "투표권을 도둑 당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뿐 아니라 송파구 일대 곳곳에서 유사한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잠실4동 5투표소를 찾은 한 남성은 "오후 4시 45분에 도착하니 투표용지가 없다고 하더라. 줄을 서려다가 화가 나서 집에 갔다가 30분쯤 지나 아파트 방송으로 투표가 재개됐다고 알려줘 겨우 투표했다. 집 밖에 나갔으면 투표를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몇 명이 올지 보고 용지를 먼저 확보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초등학교 회장 선거에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으니 용지가 부족해 오늘 투표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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