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주 돼지다!”…‘흑백요리사’ 야키토리왕·공사판셰프·프렌치돌·돌아온소년 격돌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제주대표 미식축제 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5월23일~6월13일 제주신화월드 등서 열려
마스터 셰프 클래스·고메위크·디저트페어
무비푸비·와인 테이스팅 등 프로그램 풍성

제주대표 미식축제 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5월23일~6월13일 제주신화월드 등서 열려

마스터 셰프 클래스·고메위크·디저트페어

무비푸비·와인 테이스팅 등 프로그램 풍성

2025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고메디너 메뉴. 최현태 기자

제주 초여름은 다른 곳과는 결이 다릅니다. 한라산 기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유채꽃 향기를 실어 나르고, 쪽빛 바다가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계절. 그 풍경 속에서 와인 잔을 들어 올리면, 제주의 청정함이 고스란히 입안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와인과 제주 청정 식재료의 마리아주가 한 상 가득 오르는 ‘제11회 2026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이 5월 23일 시작해 6월 13일까지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를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문선 JFWF 이사장. 최현태 기자
조희숙 셰프. 최현태 기자

◆11년 맞은 한국 대표 미식 축제

 

2016년 첫걸음을 뗀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이 어느덧  올해 11년째를 맞이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 깊어지는 이 축제는 이제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제주가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디딤돌이 됐습니다. 제주의 바람과 햇살, 그리고 청정 바다가 빚어낸 식재료 위에 셰프들의 열정이 더해질 때, 그 맛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JFWF는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  미국 하와이의 대표적인 미식 축제인 ‘하와이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HFWF)’을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세프의 셰프’ 조희숙 셰프가 푸드행사 기획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고메디너/6월 5일

 

대표적인 행사가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선보이는 미식의 향연 고메 디너로 6월 5일 세 차례(오후 4시·오후 6시·오후 8시) 제주신화월드 신화테라스에서 진행됩니다. 올해 주제는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고기. 재래돼지부터 난축맛돈까지 제주 돼지를 즐기는 6가지 방식을 주제로, 개성 넘치는 셰프들이 저마다의 조리 철학을 접목한 스페셜 메뉴와 와인의 마리아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고메 디너에는 야키토리 묵의 김병묵 셰프, 한이 서울의 장한이 셰프, 트리플 본즈의 정우영 셰프, 티키티키의 채낙영 셰프가 참여합니다. 여기에 돼지고기의 숙성 기준을 바꾼 대표 미식 브랜드 네모나케 by 숙성도, 2025 세계육가공품질대회(IFFA) 7관왕 샤퀴테리 도감까지 가세해 제주 돼지고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메뉴 6종 스몰 플레이트와 로컬브랜드 제주한잔이 엄선한 제주 원물 전통주 샘플러 4종 또는 제주 최대 규모의 와인 셀렉션 제주와인창고가 선정한 와인 샘플러 3종이 페어링됩니다. 싱그러운 제주 초여름의 밤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비어 가든도 함께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낭만적인 미식의 추억을 더합니다.

 

▶김병묵 셰프

 

고메디너에서 재래돼지 츠쿠네를 소개합니다. 김병묵 셰프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요리에 입문했으며, ‘흑백요리사’에는 ‘야키토리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했습니다. 현재 그는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5년 연속(2021~2025) 등재된 국내 최초의 야키토리 전문점인 ‘야키토리 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일 직접 발골한 신선한 토종닭을 짚불과 숯불로 구워내는 정통 방식을 고수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닭강정 브랜드인 ‘무키닭강정’을 론칭하여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장한이 셰프

 

흑돼지 목살찜을 선보입니다. 장한이 셰프는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뒤, 유명 와인 다이닝인 ‘사브서울’의 메인 총괄 셰프를 역임했습니다. 탄탄한 프렌치와 이탈리안 양식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송에는 ‘프렌치돌’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전했습니다. 현재 장한이 셰프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모던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인 ‘한이 서울’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이 서울은 셰프의 고향인 경남 마산의 신선한 식재료에 현대적인 프렌치·이탈리안 터치를 가미하여 다채로운 와인 및 주류 페어링과 함께 모던 한식 코스를 선보입니다.

 

▶정우영 셰프

 

백돼지 문정국밥을 소개합니다. 정우영 셰프는 건설 현장 식당(함바집)에서 일하며 묵직한 내공을 쌓은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방송에는 ‘공사판 셰프’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소뼈, 돼지뼈, 닭뼈 3가지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육수 맛을 내는 모던 국밥 전문점인 ‘트리플 본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깔끔하게 끓여낸 문정 국밥과 맑은 고기 국밥이 있으며, 매장 내부에는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흑백요리사 출연 인증 수저 굿즈가 상징적으로 전시돼 있습니다.

 

▶채낙영 셰프

 

난축맛돈 훈연 바비큐를 선보입니다. 채낙영 셰프는 인기 요리 예능 프로그램인 ‘올리브쇼’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스타 셰프이며, 흑백요리사에는 ‘돌아온 소년’이라는 닉네임으로 참가했습니다. 그는 숯불 닭갈비 브랜드인 ‘네모나케’의 전체적인 기획과 메뉴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본인의 실제 운동 경험과 식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하와이안 퀴진 전문점인 ‘티키티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티키티키는 설탕을 줄이고 식재료 고유의 신선함을 살린 아사이볼, 참치 포케, 샐러드스틱 등의 헬시 푸드를 전문으로 다룹니다.

 

▶숙성육·샤퀴테리 도감

 

숙성육은 가츠산도, 잠봉을 곁들인 제주 구좌감자 그라탕을 선보입니다.

 

◆마스터 셰프 클래스/6월 4일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마스터 셰프 클래스는 6월 4일 오후 1시, 오후 3시 두 차례 제주 토토아뜰리에서 열립니다. 세계 정상급 요리 실력을 가진 장한이, 정우영 셰프가 직접 강단에 서는 이 자리는 단순한 요리 시연을 넘어 미식 철학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제주 식재료로 미식을 완성하는 요리 시연을 펼치며 동원F&B가 함께합니다.

 

고메위크.
고메위크.
고메위크.

 

 

◆제주 고메위크/6월 4~13일

 

제주의 미식을 대표하는 레스토랑들이 총출동하는 고메위크는 6월 4일~13일 열흘 동안 제주 전역 대표 인기 업장을 무대로 펼쳐집니다. 참여 레스토랑들은 페스티벌 전용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며, 일상적인 외식을 특별한 미식 경험으로 끌어올립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가 셰프의 손을 거쳐 어떻게 예술적인 요리로 탄생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디저트페어/6월 6~7일

 

달콤한 미식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디저트페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 6일~7일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이틀 동안 오전 11시~오후 6시 열립니다. 최정상 파티시에들이 제주 식재료를 활용해 빚어낸 디저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달콤한 축제의 장입니다.

 

◆미식심포지엄/6월 11일

 

미식에 담긴 철학과 문화를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미식심포지엄‘은 6월 11일 오전 11시~오후 5시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먹는 방식이 삶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미래 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합니다. 전문가들의 통찰을 통해 미식의 즐거움이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정욱 소믈리에(최정욱와인연구소), 노태정 소믈리에(현대백화점) 등이 연사로 나섭니다.

 

◆무비푸비(MOVIE FOO-VIE)/6월 12일

 

영화와 음식의 이색적인 만남, ’무비푸비‘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6월 12일 본태박물관에서 오후 1시, 오후 5시 두 차례 운영됩니다. 스크린 앞에서 제주의 맛을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미식 경험으로, 올해 페스티벌의 새로운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제주테이스팅/6월 13일

 

페스티벌의 백미는 역시 와인 테이스팅입니다. 올해는 ’더 뉴 테이스팅‘을 주제로 6월 1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세 차례 150년 전통의 어촌마을의 풍경을 간직한 바다 뷰가 뛰어난 씨에스 호텔 앤 리조트에서 진행됩니다. 국내외 유명 와이너리의 프리미엄 와인을 한자리에서 비교 시음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맛을 담은 핑거푸드 페어링과 신나는 재즈 공연이 더해집니다.

 

와인수입사는 하이트진로, 신세계L&B, 아베크와인, 레카바인즈, 뱅가드와인머천트, 베터베버리지가 참여합니다. 전통주 브랜드는 술도가제주바당, 술오름, 이시보, 제주곶밭, 제주맥주, 제주탐라에일, 하마하마양조장, 한라산소주, RYU(류), 분자, WRY(우리서막)이 참여합니다.

 

갈라디너 셰프.

◆갈라 디너

 

갈라디너는 5월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제주신화월드 랜딩 볼룸에서 진행됐습니다. 엄선된 제주 식재료로 구성한 6코스 정찬에 엄선된 와인 페어링을 더한 최고급 미식 향연입니다. 제주신화월드를 대표하는 서효철 셰프는 5월 23일 갈라 디너에서 스타터를 담당했습니다. 한라봉으로 마리네이드한 제주 광어, 딱새우와 청보리, 성게알 세비체, 제주 야채 타코를 스파클링 와인과 짝지어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5월 30일에는 신용철 파티시에가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제주 감귤의 상큼함을 담은 콩피와 샹티이, 마들렌이 어우러진 생크림 케이크로 잊지 못할 달콤한 여운을 선사했습니다.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부르고뉴와인 마스터 프로그램,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2018년부터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심사위원,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펙사 코리아 한국소믈리에대회 심사위원도 역임했습니다. 독일 ProWein, 이탈리아 Vinitaly 등 다양한 와인 엑스포를 취재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