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부겸 49.1% vs 추경호 49.9% 초접전…金 “대구시민 열망 반영돼” [6·3의 선택]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9.9% 대 49.1%로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9.7%, 추 후보가 49.2%로 JTBC 예측으로도 0.5%포인트 차 경합이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일 대구에서 출구조사 확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이같이 나오면서 대구는 결과를 내다보기 어려운 격전지가 됐다. 대구는 지난해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23.22%만 줬을 만큼 보수세가 강하다. 20대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21.6%만 득표했던 데에서 1.6%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광역단체장 역시 보수당 출신만 배출했던 지역으로 진보당 계열 후보에게는 광역단체장은 물론, 민주당 간판을 단 국회의원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계인 홍의락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북을에 당선된 바 있으나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국회의원은 김 후보(대구 수성갑)가 유일하다.

 

투표 열기도 뜨거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된 대구 투표율은 64.2%로 전국 평균(61.0%)을 웃돌았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역이다. 대구 투표율은 4년 전 8회 지방선거 때 43.2%(전국 투표율 50.9%)였고,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57.3%(전국 6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20년간 전국 투표율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이 같은 초접전 양상과 높은 투표율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 발의와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및 당내 공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차례 대구 방문이 악재로 작용해 보수 결집을 우려할 상황이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노년층은 상수였는데 숨어 있던 젊은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하면서 투표율이 오르고 출구조사 결과가 이 정도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 추 후보와 경합을 벌인다는 결과에 김 후보는 “그만큼 완강한 보수의 벽을 뚫고 대구시민이 변화의 열망을 모아줬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뒤 대구 달서구 캠프에서 “그만큼 대구시민이 이번에 고민이 많았다는 흔적이라고 본다”며 “그만큼 바뀌어야 하지 않겠냐는 저희의 절규에 대구시민도 화답해준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후보는 MBC 인터뷰에서도 “대구시민이 정치와 선거 효용감을 느낀 것 같다”며 “김부겸이 호소한 부분에 시민이 응답해준 것 같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어려우니 정말 열심히 해서 대구의 어떤 변화를 보라는 지엄한 명령이 있었고 시민의 그런 열망을 제가 받아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