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에서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선 진출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가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계 현역 의원 2명의 본선 진출이 점쳐진다.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개표 현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제47선거구에서 데이브 민 의원(민주)은 55.3% 개표 기준 42.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2위인 제니 레이 르루(공화) 후보의 득표율은 26.8%에 그치며 민 의원과 함께 본선에 오르게 됐다. 민 의원이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면서 본선 승리 전망에도 청신호를 켰다.
제40선거구의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53.2% 개표 기준 21.6%를 득표하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켄 캘버트 의원이 36.2%로 1위를 달리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 의원과 캘버트 의원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이번에 한 지역구에서 맞붙게 됐다. 김 의원 역시 2위로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예비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현역 캘버트 의원과 본선에서 최종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한국계인 에스터 김-바렛 후보(민주)는 15.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 의원이 2위권을 유지할 경우 본선은 공화당 현역 간 대결로 치러진다. 민주당 후보가 본선에 오르지 못하게 되면, 11월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 유권자들이 두 공화당 후보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본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캘리포니아는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동일한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고 득표율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이른바 ‘정글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상위 2명이 같은 정당 소속이더라도 예외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의 텍사스주 선거구 재획정에 맞서 지난해 11월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재획정 법안 ‘프로포지션 50’의 효과도 일부 확인됐다. 해당 법안이 공략 대상으로 삼은 샌디에이고 지역 선거구(제48선거구)는 현역 대럴 아이사 의원(공화)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민주당 후보가 9명 난립하면서 표 분산으로 민주당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모두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민주당 후보도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임기 제한으로 재출마할 수 없는 개빈 뉴섬 현 주지사의 후임을 가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도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5% 개표 기준 공화당 스티브 힐턴 후보가 27.6%, 민주당 하비어 베세라 후보가 25.5%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후보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지만, 개표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힐턴 후보가 주지사가 되면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공화당 주지사가 탄생하게 되고, 베세라 후보가 당선되면 약 150년 만에 라틴계 주지사가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