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초박빙 살얼음판 판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 등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우세를 점한 김 후보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반면, 열세를 보이는 추 후보는 64.2%의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한 본투표 민심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3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28.74%)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52.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7%를 얻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개표 극초반에는 추 후보가 우위를 점했으나, 오후 9시를 기해 김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김 후보 캠프는 대구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의 특성상 개표 후반부로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숨을 죽인 채 개표 방송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캠프 관계자는 “시민들의 변화 열망이 초중반 수치로 증명되고 있지만, 대구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새벽 개표 완료 시점까지 겸손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방 사수에 나선 추 후보 선거사무소는개표 초반부터 열세가 지속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출구조사 후 추 후보가 미세하게 앞선다는 소식에 잠시 박수와 함성이 터지며 ‘추경호’를 연호했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장내는 이내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캠프 실무진들은 이번 대구지역 최종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64.2%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며 막판 역전극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 막판 보수 위기론에 결집한 장노년층의 본투표 민심이 아직 개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통적 지지층이 밀집한 수성구와 달성군 등의 개표가 본격화되는 자정 이후에는 추 후보의 무서운 추격세와 함께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야당 대구시장 탄생이냐, 전통적 보수 안방의 극적인 수성이냐를 가를 이번 선거의 최종 승패가 4일 새벽 2~3시쯤 개표율이 70%를 넘어서는 시점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