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최대 격전지 손에 땀 쥐게 한 시·도지사 선거 여야 ‘보수의 심장’ 대구서 접전 김부겸·추경호 후보 근소한 차이
전재수·박형준도 피 말리는 승부 강원선 우상호·김진태 ‘혼전’ 양상
6·3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인 부산과 대구, 강원, 전북 양당 후보 캠프는 개표 종반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3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이들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분 단위로 급변하는 개표 현황을 예의주시했다.
소감 말하는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당선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4일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6.4 warm@yna.co.kr/2026-06-04 00:32:3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번 6·3 지방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됐던 부·울·경의 대표 격인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50.2%를 득표해 48.3%에 그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불과 1.9%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전 후보 캠프에선 환호성이 터진 반면 박 후보 캠프에선 적막이 흘렀다. 전 후보 지지자들은 ‘전재수’를 연호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주먹을 쥐고 위로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4일 0시 기준 47.19%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 후보가 52.99%를 얻어 박 후보(45.49%)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아직 개표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지역별 후보 간 득표율 편차가 커 섣불리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사전투표함 개표 결과에 따라 득표율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돼 새벽녘이 돼서야 당선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분류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야 모두 ‘살얼음판’ 판세에 숨을 죽였다. 4일 0시 기준(개표율 34.35%) 김 후보가 51.5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7.45%를 얻은 추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새벽 개표 완료 시점까지 겸손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방 사수에 나선 추 후보 측은 개표 초반부터 열세가 지속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캠프 실무진들은 이번 대구지역 최종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64.2%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며 막판 역전극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통적 지지층이 밀집한 수성구와 달성군 등의 개표가 본격화되는 자정 이후에는 추 후보의 무서운 추격세와 함께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51.82%의 득표율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48.17%)를 앞서고 있다. 앞서 선거운동 기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 후보는 김 후보를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6%포인트 차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우 후보는 개표 시작 후 줄곧 김 후보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개표율이 40%를 넘어가면서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재 개표율은 49.87%로 아직 어느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각각 48.5%와 46.3%를 기록해 2.2%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4일 0시 기준 개표율이 45.90%를 보이는 가운데 이 후보는 52.11%, 김 후보는 41.42%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 측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늘의 승리는 이원택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믿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믿어준 도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