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고의숙 ‘저력’ 막판 뒤집기 성공 [6·3의 선택]

제주 첫 민선 女 교육수장 “변화·희망 바라는 도민들이 만들어 준 기적”

“제주교육의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도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신 기적입니다.”

 

제주교육감에 진보 성향 고의숙(57·사진) 전 교육위원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주 첫 민선 여성 교육감이다.

 

개표 중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에게 답례하는 고의숙 제주교육감 후보. 고의숙 후보 캠프 제공

고 후보는 4일 오전 12시 30분 현재(개표율 69%) 4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8.1%를 보인 김광수 후보를 10.2%p 차로 따돌리고 있다.

 

고 후보는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광수 후보에게 열세를 보였지만 막판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막판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며 제주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 후보는 3월 18일 발표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22.7%대 39.0%로 김 후보에게 16.3% 뒤졌다가 4월 15일 발표에서는 28%대 36%로 8%p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어 5월 26일 여론조사 발표 결과 37.5% 대 36.2%로 오차범위 내 역전에 성공했다.

 

고 후보는 당선 ‘확실’ 직후 “교육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그 교육의 중심에는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교육 철학과 소신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고 후보는 “선거를 시작하며 최정숙 제주 초대 교육감의 묘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교육이 나라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는 가르침을 다시 새겼다. 최 교육감이 평생 실천한 사랑과 헌신, 섬김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교육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한 아이 한 아이를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교육을 하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속도와 결, 재능과 꿈을 이루는 교육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통과 청렴을 강조했다. 고 후보는 “도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나아가겠다”며 “공정하고 청렴한 교육행정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서귀중앙초·서귀중앙여중·서귀포여고, 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에 임용된 뒤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 제주도교육청 장학사·교육연구사, 남광초등학교 교감, 제12대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제주시 중부) 등을 지냈다. 고 후보 배우자는 강경식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다.

 

고 후보는 막판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후보 간 고발전이 확산해 선거 후유증을 해소해야 할 과제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