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질 수 없는 평택서 패배, 당 지도부 중요성 느껴” [6·3의 선택]

당권 도전 여부 두고선
“민심·당원 뜻 살필 것”

6·3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선인은 4일 일부 지역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데 대해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 책임론과 관련해선 “어차피 바로 전당대회가 있다”며 “이런 리더십이 거기서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 당선인은 SBS 라디오에서 “당력을 평택에 집중하라고 제가 강조했었다. 결과적으로 평택에 우리 당력이 집중됐으면 질 수가 없는 선거인데 져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에게 패배한 책임을 ‘정청래 지도부’로 돌린 것이다.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선전한 것을 두고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송 당선인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민심과 우리 당원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 대표가 연임을 위해 재차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정 대표의 대항마로 송 당선인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거론된다.

 

송 당선인이 당 지도부를 겨눠 견제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선거의 모든 책임은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지는건데 왜 당연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총장은 “선거 과정에서 일치된 캠페인을 때로 방해했던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그게 선거를 어렵게 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발언을 했던 분들이 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했나 판단해보고 때로 자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당선인이 김관영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점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