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시장은 전재수 찍을래"…부산 교차투표 뚜렷

전재수, 국민의힘 구청장 당선된 4개 구에서도 득표율 1위
한동훈 당선된 북구에선 시장·구청장 민주당, 시의원 국힘

6·3 지방선거 부산지역 개표 결과 시장·구청장·시의원 선거에서 유권자 선택이 엇갈리는 교차투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당선인이 16개 구·군 가운데 11곳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앞섰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

전 당선인은 낙동강 벨트인 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이전 효과가 기대된 동구, 원도심인 영도구와 부산진구·동래구, 연제구·남구·기장군 등에서 박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박 후보가 앞선 곳은 중구·서구·해운대구·금정구·수영구 등 5곳이었다.

그러나 하위 선거로 내려가면 표심이 다르게 움직였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7곳, 국민의힘이 9곳을 차지했다.

시의원 지역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42석 가운데 34석을 가져갔고, 민주당은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동구, 부산진구, 동래구, 연제구 4곳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지만, 같은 지역의 구청장 선거에서는 비교적 큰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동구에서 전재수 후보는 49.82%를 얻어 박 후보(48.68%)를 앞섰지만,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가 51.01%로 당선됐다.

동구 시의원 2개 선거구도 국민의힘 후보가 싹쓸이했다.

부산진구 역시 시장 선거에서는 전 당선인이 50.54%로 박 후보(47.60%)를 앞섰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가 51.11%로 당선됐다.

부산진구 시의원 4개 선거구 중 3곳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연제구에서도 전 당선인이 49.89%로 박 후보(48.42%)를 앞섰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가 56.37%로 승리했다.

북구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복합적인 표심을 보였다.

시장 선거에서는 전 당선인이 56.02%를 얻어 박 후보를 크게 앞섰고, 북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정명희 후보가 52.19%로 당선됐다.

하지만 동시에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2.96%를 얻어 민주당 하정우 후보(41.26%)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15.76%)를 제치고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북구 4개 선거구 가운데 3곳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에는 큰 정치 구도와 인물론이 작용했고, 구청장·시의원 선거에는 현직 평가, 지역 조직력, 생활권 현안이 더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