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변화를 선택한 부산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들고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 [6·3의 선택]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은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인 끝에 전 후보가 힘겹게 승리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3사 출고조사에서 전 후보가 박 후보를 9.5%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시작과 함께 한때 박 후보가 앞서나갔다. 이후 전 후보가 역전한 뒤 개표가 끝날 때까지 줄곧 앞서갔지만, 피 말리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배우자 최혜진 씨와 손을 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두 후보의 승부는 4일 새벽이 돼서야 판가름이 났다. 전 후보는 50.52%의 득표율로 47.90%에 그친 박 후보를 누르고 두 번째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4만5941표다.

 

전재수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첫 일성으로 “변화를 선택한 부산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들고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편으로 시민 여러분이 내려주신 선택의 무게를 가슴 깊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전 당선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하정우 후보를 언급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함께 거친 폭풍우 속으로 뛰어든 하정우 후보를 생각하면 기쁨보다 마음이 먼저 아려온다. 미안함과 안타끼움에 목이 메인다”고 털어놨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끝까지 혼신을 다했다. 새벽 어스름부터 늦은 밤 골목의 불이 꺼질 때까지 주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몸을 낮추고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간절했던 손길과 눈빛을 알기에 하 후보를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저의 부족함이 너무나 아프고 또 원망스럽다”면서 “무엇을 더 했어야 했는지 어디까지 더 뛰었어야 했는지 몇 번을 더 호소했어야 했는지 자꾸만 되묻게 된다”고 허탈해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등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4일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전 당선자는 북구갑 보궐선거 낙선의 아픔에 주저앉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부산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믿음, 정치가 반드시 시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책임만큼은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저의 역할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를 비롯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민주당 후보들의 진심, 그들의 땀과 눈물, 그들이 끝내 다 전하지 못한 마음까지 저의 양 어깨에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성과로 증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면서 “비록 오늘 우리의 마음은 아프지만 이 아픔마저 품고 가겠다. 부산을 위한 길을 시민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