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고군산군도 속으로”… 군산시, 8.64㎞ ‘해상 도보길’ 조성 속도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내 5개 섬을 연결하는 해상 도보길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섬과 섬을 걸어서 이동하는 독창적인 트레킹 경험을 제공하게 돼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군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K-관광섬 육성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군산섬잇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내 말도 습곡구조. 천연기념 제501호로 지정돼 있다. 군산시 제공

고군산섬잇길은 고군산군도에 분포한 말도와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주요 5개 섬을 4개의 해상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8.64㎞ 규모의 국내 대표 해상 걷기 관광자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섬과 섬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독특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는 이용객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종주 코스는 전문 트레커와 걷기 여행객을 겨냥했으며, 방축도·명도·말도 등을 중심으로 한 원점 회귀형 가족 코스를 마련해 다양한 관광 수요를 충족하도록 구성됐다.

 

각 섬은 저마다 차별화된 자연·생태·지질 관광자원을 갖춰 서로 다른 관광 매력을 제공한다. 방축도는 출렁다리와 동백나무 군락지, 독립문바위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명도는 구렁이전망대와 오진여전망대를 통해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말도는 천연기념물인 말도 습곡구조를 비롯해 천년송과 말도등대 등 지질·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해 탐방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 군산시가 해상 걷기 관광 자원으로 조성 중인 ‘고군산섬잇길’ 1, 2교 모습. 군산시 제공
군산시가 추진 중인 고군산섬잇길 명도에 위치한 구렁이전망대. 군산시 제공

군산시는 사업 홍보와 관광 수요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레킹 전문 여행사와 전문 트래커를 초청한 현장 모니터 투어를 진행했으며, 체험형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열린 고군산섬잇길 팝업스토어에는 당초 예상 인원의 2.6배에 달하는 3085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문 후기와 체험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10월 명도~광대도 구간인 제3교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과 개통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 구불길과 전북 삼천리길, 서해랑길 등 기존 광역 걷기 관광 네트워크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북 고군산군도 끝자락에 위치한 방축도와 광대도를 연결한 출렁다리. 군산시 제공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은 섬의 자연과 문화, 생태를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군산군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콘텐츠 확충과 관광 기반 시설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