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으로 한국, 북한, 미국, 중국 4자 대화를 제안했다. 북한에는 ‘광역두만개발계획’(GTI)에 다시 참여하라며,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철도망을 잇는 동북아 공동성장 구상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1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대화에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동북아 공동번영의 길’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 정 장관은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남북·미·중 4자 대화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몽골, 일본, 러시아 등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확대하자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평화 구상이 단순히 군사적 긴장 완화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 공동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GTI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그리고 서울∼베이징 고속철도와 같은 지역 철도망을 북극 항로와 연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러한 구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정회원으로서 GTI에 재가입할 것을 촉구한다. 이 구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소개하며 △남북 신뢰 복원 △평화체제 제도화 △동북아 다자 대화 진전 세 축을 제시했다. ‘평화적 두 국가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을 영문 공식 국호(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또는 앞 글자를 딴 ‘DPRK’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