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사선(死線)’ 뚫고 與 장벽 넘어…김성제 의왕시장, ‘4선 금자탑’ [6·3의 선택]

53.32%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 제쳐…거센 민주당 바람 꺾은 ‘독보적 개인기’
지난해 12월 급성 심근경색 위기 극복 건재 과시…부인 이선희 여사 내조 눈길
최우선 과제로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천명…“갈등 털어내고 시민 통합 시정”

‘징검다리’ 4선을 기록한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 당선인은 여당의 거센 외풍과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이중의 사선(死線)을 이겨내며 인간 승리를 거뒀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지닌 열악한 정당 구도를 뚫어낸 ‘무서운 개인기’의 완승이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5만285표(53.32%)를 얻어 4만4019표(46.67%)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정순욱 후보를 6.65%포인트(6266표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김 당선인은 징검다리 4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국 최다선 자치단체장 반열에 올랐다.

김성제 의왕시장 당선인(가운데)이 징검다리 4선에 성공한 뒤 방송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성제 캠프 제공

◆심근경색에 쓰러진 남편 대신 뛴 아내…‘정당 대 개인기’ 정면 돌파

 

이번 선거는 야당인 국민의힘에 극도로 불리한 정치 지형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이 업계 간담회를 이유로 의왕ICD를 방문한 이후 ‘원조 친명’을 앞세운 정순욱 후보를 향해 중앙당 안팎의 전폭적인 지원이 쏟아져 김 당선인의 고전이 예상됐다.

 

게다가 김 당선인은 선거를 불과 수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러운 심정지에 빠지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었다. 그를 발견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급차로 이송하는 등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기적적으로 50일 만에 시정에 복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새벽 2시30분쯤 당선이 확정되자 눈시울을 붉힌 배우자 이선희 여사는 “지난해 남편이 쓰러졌을 때 행여 시정에 신경 쓰이게 하지 않으려고 지역 곳곳을 더 눈물겹게 뛰어다녔다”며 “현장에서 마주한 시민들의 진심 어린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당선인 역시 “민주당의 바람이 너무 심해 밤잠을 설쳤는데, 정당 장벽을 깨고 오직 ‘김성제’라는 인물 하나를 믿고 신뢰를 몰아주신 16만 의왕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 당선인이 지방선거 기간 지역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제 캠프 제공

◆“2030년 전국 최고 살기 좋은 도시 완성”…위과선 연장 등 핵심 과제 가속화

 

그는 선거 기간 중 열린 오전동 집중 유세에 마치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방불케 하는 인파를 몰고 다니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 당선인은 재선 직후 곧바로 민선 9기 청사진 구체화에 착수했다. 취임 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 및 오매기역 추진’을 전면에 걸었다. 그는 “위과선 연장은 의왕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단절됐던 내손·청계권과 고천·오전권, 부곡권을 하나로 잇는 도시 통합 효과와 수도권 출퇴근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덕원~동탄선 오전역 신설,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 개발 및 재개발 지원, 오전스포츠센터 조성 등 굵직한 인프라 공약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 방침이다.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탑을 참배하며 호국영령을 기린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의 대립과 갈등은 오늘로 모두 털어내겠다”며 “경쟁 후보와 지지자들까지 따뜻하게 끌어안아 오직 의왕의 대도약만을 바라보는 대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