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정당 장벽 깬 실력파’…김보라·신계용, 역사적 ‘女性 3선’ 이정표 [6·3의 선택]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 일반 시(市) 최초 ‘연임 여성 3선’ 기록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 경기 최초 ‘징검다리 여성 3선’ 안착
흑색선전·정당 열세 뚫어낸 여장부들…“포용 시정으로 도약 완성”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기도를 대표하는 여장부(女丈夫) 두 명이 나란히 자치 행정의 기록을 수립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과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거센 중앙 정치의 외풍과 치열한 네거티브 공세를 실력과 정책으로 돌파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사에 ‘여성 3선 시장’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왼쪽)이 당선이 확정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보라 캠프 제공

◆안성 김보라: 일반 市 지역 ‘연임 여성 3선’ 기록…“행동과 결과로 보답”

 

안성시장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상 일반 시(市) 행정을 이끄는 기초단체장 중 최초로 ‘연임 여성 3선 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보궐선거로 안성 최초의 여성 시장에 취임한 뒤 2022년 재선에 이어 민선 9기 지휘봉까지 쥐게 된 것이다.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안성에서 20년간 의료 생활협동조합 활동가로 일해온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이어진 네거티브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정 연속성을 선택해 준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안성의 중단 없는 전진과 도약을 선택해 주신 위대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성별이라는 단단한 유리천장을 실력으로 깬 만큼, 기쁨에 앞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철도망 확충과 첨단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조기 추진과 미래 모빌리티 메가특구 조성 등 ‘10대 핵심 공약’을 강력히 밀어붙일 계획이다. 또한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정책은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 21만 안성시민을 아우르는 통합과 포용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 지은 뒤 만세를 부르고 있다. 신계용 캠프 제공

◆과천 신계용: 전·현직 4번째 리턴매치 승리…3승 1패로 ‘징검다리 3선’

 

과천시장 선거에서는 신 후보가 민주당 김종천 후보를 꺾고 김 당선인과 함께 경기도 최초의 ‘여성 3선 기초단체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신 당선인은 민선 6기, 8기에 이어 9기까지 시정을 이끌며 ‘징검다리 3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김 후보와의 전·현직 맞대결에서는 2014년,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하며 통산 3승 1패의 우위를 확인했다.

 

최종 개표 결과 신 당선인은 60.2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 37.49%에 머문 김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안착했다. 수도권 전반의 여당 강세 기류 속에서도 과천에선 경마공원 이전과 주거단지 개발 등에 반발한 지역 여론이 보수 정당에 힘을 보탰다.

 

신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다”며 남달랐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유권자들의 염원을 받들어 ‘과천다움’을 완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당선인은 민선 9기 출범 즉시 경마공원 이전에 대응하고, 신천지 건물 용도 변경·데이터센터 건립 등 도시의 가치를 저해하는 지역 주요 현안에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처해 과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촘촘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