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도 평양 한복판의 김일성 광장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정황이 포착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 위성업체 밴터가 지난달 30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근거로 김일성 광장에 담장이 쳐진 구역과 구조물로 추정되는 형체가 보인다면서 한 달 전 위성사진에는 없던 장면이라고 전했다.
해당 구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올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평양에서 만났을 때 사용된 전망대가 있던 자리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공사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환영 행사 준비가 이뤄지는 상황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1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김일성 광장에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김일성 광장 앞쪽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 잡은 모습이 확인된다. NK뉴스는 가림막 설치 위치를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으로 확인했다며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동일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시 주석 방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함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