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듯 '통행료'가 아니라 안전과 항행 지원에 대한 '서비스 비용'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반관영 메르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수료 징수 계획을 설명했다.
에너지 업계에선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폐쇄되는 것보다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통항이 재개되는 편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 등 대체 수출 경로를 찾기 위한 방안은 단기간에 완성할 수 없는 만큼 통행료를 내더라도 통항을 재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맥킨지는 이 정도 수준의 비용이라면 국제 유가를 배럴당 약 1달러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PGSA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공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갈취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규정하고, 제재 명단에 올렸다.
PGSA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익이 미국이 이미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혁명수비대에 유입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외국 선박회사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허가를 얻기 위해 PGSA에 현금과 현물, 가상자산 등을 제공할 경우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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