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오랜 기간 이어진 한국 입국 제한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더 이상 해당 문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승준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한국을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뿌리 같은 곳이라고 표현하며, 해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미국 정착을 목표로 떠난 것이 아니라 가족의 이민으로 인해 어린 시절 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제 마음의 고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이민 갔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이민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국에서는 부반장도 하고 운동도 잘 하는 학생이었지만 미국에서는 문화와 언어 차이를 겪었다고.
유승준은 가수 활동하기 전 자신의 팔에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뜻을 담은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다. 문신에 대해 그는 “그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있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가수 활동 당시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 역시 자신의 뿌리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문화 속에서도 정서적으로는 한국이 가장 적합한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은 ‘한국에 보물 숨겨놨나’고 묻는데 솔직히 지금은 이제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어떤 상황이나 모든 것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은 거 같다”고 밝혔다. 아무리 자신의 이야기를 설명해도 결국 같은 논란만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상황이었다고.
한편 유승준은 1997년 가수로 데뷔해 ‘가위’,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2년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그는 2015년 재외동포(F-4)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관련 사건은 세 번째 행정소송의 항소심 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