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생물종의 보고(寶庫)로 여겨지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추가로 등재될 전망이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 PhaseⅡ)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뉘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IUCN 측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의 등재 기준, 즉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과학이나 보존 관점에서 멸종위기종 등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IUCN 측은 신청 내용을 토대로 기존의 세계유산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확대된 '한국의 갯벌'은 서남해안 갯벌을 아우를 전망이다.
2단계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 무안 함해만 갯벌 ▲ 고창갯벌 ▲ 서천갯벌 ▲ 서산갯벌 등 총 6곳으로 구성된다.
평가 결과가 긍정적이기는 하나, 과제도 남는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 '한국의 갯벌' 등재 당시 갯벌 보존·관리·활용 계획과 2단계 확장 등재 방안을 공개하며 9곳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신청 과정에서는 4곳만 포함됐고,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번식지로 잘 알려진 강화갯벌(천연기념물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 등은 빠졌다.
국가유산청은 "IUCN은 향후 잠재적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닌 갯벌을 추가로 분석하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대표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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