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인도인 관광객 일행이 단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공공예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수십명의 인도인 관광객이 도쿄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관람 구역 인근에서 음악에 맞춰 단체 춤을 추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 속 관광객들은 일명 ‘발리우드 스타일’의 군무를 선보이며 주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수백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본은 물론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일부 영상에서는 관광객들이 넓은 공간을 차지한 채 춤을 추면서 뒤쪽 관람객들의 시야를 가리는 모습이 담겨 비판이 쏟아졌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식사하는 내내 인도 관광객 일행이 춤을 춰서 불편했다”고 하소연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퍼레이드를 보려고 몇 시간씩 자리를 잡고 기다린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자기들만 즐기고 있다”, “디즈니랜드를 개인 촬영장처럼 이용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일본 특유의 공공장소 문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테마파크나 공연장, 대중교통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한 예절로 여긴다. 실제로 도쿄 디즈니리조트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는 방문객들에게 다른 고객의 관람을 방해하거나 운영에 지장을 주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원이나 다른 방문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대응 지침도 강화했다.
이에 일본과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라는 의견과 “문화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