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연료만 밝히는 가수 필요없다"… 250주년 콘서트 정치집회로 전환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가 정치 집회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콘서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정치적 성향 행사라는 것이 이슈화되면서 참여를 약속했던 유명 가수들이 줄줄이 보이콧에 나선 데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계일보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6월24일 오후 7시, 아름답게 단장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히는 웅장한 워싱턴에서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고의 집회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집회가 “모든 면에서 특별한 최고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재능은 없고 거액의 출연료만 받아 챙기는 가수들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예정됐던 건국 250주년 기념 콘서트인 ‘프리덤 250’을 정치집회로 변경해 열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과 나, 몇 명의 연사들, 그리고 역대 최고의 음악뿐”이라며 “리 그린우드와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우드와 마키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무대에도 섰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집회에는 훌륭한 미 육군 군악대 ‘퍼싱스 오운’과 군 합창단, 미 해병군악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품격 있는 신사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50주년 콘서트에는 그래미상을 받은 래퍼 영 MC와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행사가 비당파적인 ‘아메리카 250’ 행사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행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들은 줄줄이 행사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겠다며 가수들의 공연 거부를 비난했고, 결국 이날 콘서트를 정치집회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