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3 선거 백서’ 만든다…정청래 “박수·채찍 두 가지 가슴에 새기겠다”

‘뼈 아픈 승리’ 정청래 “시스템으로 선거 평가”
“내·외부 시선 동시 평가…당정청 원보이스 할 때”
당 일각선 ‘지도부 책임론’…송영길 “의견 내겠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탈환에 실패하며 당내 자성론이 잇따르자, 정청래 대표가 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백서 발간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평가는 개인 차원에서 할 수도 있지만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평가위를 만들어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백서 발간은 외부의 시선과 내부의 시선을 동시에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외부 한 분, 내부 한 분으로 공동평가위 위원장을 구성해 위원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숫자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숫자를 넘어 국민과 당원이 주신 박수와 채찍 두 가지를 가슴에 새기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 합심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원보이스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다만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27곳 중 119곳을 확보하는 데 그쳐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기록(151석)엔 크게 못 미쳤다. 격전지로 꼽힌 울산·충남에선 광역단체장 탈환에 성공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에 우위를 내줬다.

 

당내에선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의 전망이 밝지 않다”(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다”(박범계 의원),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 시기”(김남희 의원) 등 자성론이 잇따랐다. 조계원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했는지, 중도와 보수로 외연을 확장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당선돼 원내 복귀한 송영길 의원은 “(백서 평가위에)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객관적으로 이 상황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야 반면교사가 된다”며 “민주당에 멀어져 가는 20·30대 민심을 다시 얻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