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계기로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 순방에 나선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하고,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 머무르며 한·벨기에 정상회담,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을 갖는다. 10일에는 벨기에 총리, 국왕과 연이어 만나 양국 정상 간 신뢰 및 유대감을 구축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우리 정부 출범 후 벨기에 지도자와의 첫 만남”이라며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10일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EU 방문의 기대 성과로는 이재명정부의 대(對) 유럽 외교 본격 가동 등을 꼽았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1∼13일 이탈리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더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과의 면담, 무명용사의 묘 헌화, 국빈만찬 등의 일정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현지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준비돼 있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국빈 예우 관례에 따라 피렌체로 이동해 양측의 문화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14∼15일에는 교황청을 방문한다. 14일에는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한다. 15일에는 레오 14세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전세계의 평화를 위한 한국의 의지를 표명하고 교황청의 지지를 얻을 예정이다. 위 실장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16∼17일에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균형 완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문제 등에 대한 정상 간 논의에 참여한다.
위 실장은 “우리나라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G7 플러스(+)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하게 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G7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럽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재명정부 집권 1년간의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으로 본격적인 외교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참여를 확대해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