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차로 배우는 전통 예절…정읍시, 각급 학교서 다례교육

전북 정읍시가 지역 각급 학생들에게 지역 자생차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례교육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올해 신학기부터 관내 9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생차 역사와 차 예절을 배우는 다례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례 전문 강사가 전북 정읍시 한 초등학교를 찾아 지역의 자생차 역사와 차 예절 등을 교육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이번 교육은 다음 달까지 총 75회에 걸쳐 운영한다. 고부초등학교 등 초등교 7곳과 중학교 1곳, 고교 1곳 등 모두 9개 학교 14개 반이 참여하고 있으며, 반별로 5~10회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에는 차 예절 사범 자격을 갖춘 전문 강사들을 배치해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은 정읍 자생차의 역사와 효능을 배우는 이론 교육과 직접 차를 우려 마시는 실습 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찻자리를 준비하는 방법과 차를 우리는 순서, 차를 대접하는 예절 등을 익히며 전통 다례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또 다식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바른 생활 예절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교육 과정에서 위생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학교와 협력해 교실 내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개인별 차 다구 세트를 지원해 안전하고 쾌적한 실습 환경을 조성했다.

 

정읍 자생차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지역 특산물이다. 조선시대에는 정읍현과 고부군에서 생산된 차가 지방 토산품으로 진상됐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입암 지역에서 재배한 천원차가 일본 오사카로 수출되기도 했다. 특히, 정읍은 차 생산지의 북방 한계선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례교육을 통해 지역의 자생차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과 기본예절을 함께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차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정읍의 전통 차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