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 최초의 첫 남매 군의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2024년 혈액암으로 별세한 고 박창기 칠곡군의회 의장에 이어 여동생 박은화(60)씨가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칠곡군의원에 당선되면서다.
7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가장 먼저 오빠의 묘소를 찾았다. 꽃다발을 내려놓고 참배한 박 당선인은 “오빠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자 후배 군의원이 되겠다”며 “오빠가 다 하지 못한 주민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5일 당선증을 받은 뒤에는 군의회를 찾았다. 의회 복도에 걸린 오빠의 사진 앞에 선 박 당선인은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사진을 바라보던 박 당선인은 잠시 고개를 숙였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박 당선인은 오랜 기간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왜관가온로타리클럽 창단에 참여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바르게살기운동 왜관읍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지역 활동에 힘을 보탰다.
박 당선인의 관심은 지역사회에만 머물지 않았다. 로타리 활동을 통해 다문화 여성과 탈북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힘썼고 국제봉사단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는 지원 활동에도 참여했다.
지역 행사와 봉사 현장에서 박 당선인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역에서는 박 당선인을 약방의 감초라고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은 “군의원은 주민 위에 있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불편을 해결하는 자리”라며 “군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