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개전 100일째를 맞이한 7일(현지시간) 돌발변수로 부상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측의 충돌 속에서도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예상 시점까지 제시해 극적인 반전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악시오스 등 미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향해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은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8일이나 9일 또는 10일 중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11일 북중미월드컵 개막 전에 60일간의 휴전 연장 및 비핵화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합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오는 1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미국은 전체 경기의 75%를 자국 내 경기장에서 치른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월드컵)의 개최국 정상이라는 입장에서 성공적 개최 시 자신의 치적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 전쟁의 그림자가 지금처럼 짙게 드리우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확전 우려 속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권 보장과 동결자금 해제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이란이 과연 호락호락 미국과 합의를 도출하려 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이 미국에서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상황에서 미국과 합의 후 대회에 임하는 것보다 현재의 갈등 상황을 유지한 채 대회에 나서는 쪽이 자국민의 항전 의지를 고취하고, 국민 단결을 꾀하는 효과를 거두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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