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금리 인상 우려와 미국 반도체주 쇼크 등의 여파로 장중 최대 8%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8,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507.47포인트(6.22%) 하락한 7,653.12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 출발한 후 하락 폭을 키워 8,000선을 내줬고, 한때 7,442.73(-8.80%)까지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천516억원 순매도 중이다. 21거래일 연속 '팔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70억원, 1천42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 시초가로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은 다시 고조된 영향에 급락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35%, 2.65%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 크게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6.20%)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13.25%), ADM(-10.86%)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고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6% 폭락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탓이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및 3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4.5%와 5.0%를 각각 돌파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에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종전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재고조로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융 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 금리, 그리고 AI 투자 지속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초반에는 지난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진, 주 중반에는 미국 5월 CPI(소비자 물가 지수),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 X 상장, 현·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비우호적 증시 환경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5.62%)와 SK하이닉스[000660](-4.11%)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하락 중이다.
또 SK스퀘어[402340](-5.33%), 현대차[005380](-7.00%), 삼성전기[009150](-3.76%), LG에너지솔루션[373220](-2.66%) 등 상위주 대부분이 파란 불을 켰다.
업종별로는 통신(2.05%)만 오르고 있고, 증권(-6.95%), 건설(-6.40%), 금속(-5.60%)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77포인트(5.66%) 내린 945.6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3포인트 (4.27%) 내린 959.61로 출발하며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 급락에 오전 9시 6분께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억원, 547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이 34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알테오젠[196170](-8.42%), 에코프로비엠[247540](-7.63%), 에코프로[086520](-8.8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39%) 등 대부분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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