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찬스" vs "정상 아냐"…코스피 '검은 월요일'에 갈라진 개미들

국내 증시가 8일 '블랙먼데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투자자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코스피가 장중 7400선까지 밀리자 "국장은 비정상"이라는 비관론이 쏟아진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 개시 직후 8%대 폭락한 7400선으로 주저앉으면서 서킷브레이커(CB·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세 번째 서킷 브레이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고점이었던 시가(8048.09) 대비 저점(7442.73)까지의 장중 변동 폭이 무려 605.36포인트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장 직후 7% 이상 하락해 1000포인트 선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특히 이날 '블랙먼데이' 쇼크로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하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도 75포인트선 위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VKOSPI가 50을 넘으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평가하는데, 이를 훨씬 웃돈 수준이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불안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7000선 붕괴는 시간문제", "코인 시장보다 변동성이 심하다", "외국인은 계속 팔고 개인과 기관만 받아내고 있다"며 우려를 쏟아냈다.

 

특히 "국장이 정상적인 시장이라 보기 어렵다", "결국 개인투자자만 피해를 본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최근 일부 종목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특정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시장 자금을 모두 빨아들이면서 왜곡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낙폭 확대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7000선까지 내려오면 오히려 담을 기회", "진짜 줍줍 찬스가 왔다", "조정 때마다 모아가면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