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원오 패인은 李 대통령 '부동산' 관련 강력 발언 영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두고 "정원오 후보가 안 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말을 많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정원오 후보가 안 되게 된 가장 큰 요인이라는 건 뭐냐 하면, 지금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 가지고 초기부터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너무 말을 많이 한 것"이라며 "부동산 정부 정책에 가장 영향력을 많이 받는 한강 벨트가 거기에 대해 저항을 하면서 결국 오세훈 후보 쪽으로 당선이 기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게 뒤졌지만, 257만5819표(49.22%)를 얻어 개표 막판 1.15%포인트 차 역전에 성공하며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실시됐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결국은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였다", "지난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서울에서 당시에 윤석열 후보한테 5% 줬는데, 그 5% 진 요인도 실질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가져온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똑같은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 쓸데없이 세금을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면 그게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새롭게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정청래 대표의 패배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서는 "정청래 대표의 책임이라고 꼭 지적하기는 굉장히 힘들다"며 "서울시장을 얻지 못한 거는 내가 보기에는 아까 말씀대로 소위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된 강력한 발언들이 오히려 더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