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깐부' 인연이 양가 2세들의 교류로도 이어지며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열린 최 회장과 황 CEO의 회동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
최 본부장은 황 CEO가 자리를 떠난 직후 오후 8시께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았으며, 매디슨 황 수석이사와 약 1시간 동안 치맥을 즐기며 교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한국식 치킨 전문점에서 첫 부녀 동반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서울에서 재회했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과 1990년생인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비슷한 연배로, 각 사의 미래 사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과 황 CEO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매개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가 2세들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사업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엔비디아에서 글로벌 제품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황 CEO의 방한 일정에도 동행해 주요 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에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SK㈜ PM6 담당을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영역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그룹 주요 경영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오는 11일 개최되는 SK그룹 '뉴 이천포럼'에도 참석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융합이 글로벌 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양사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SK바이오팜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와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황 CEO가 구축한 'AI 깐부' 인연이 2세 리더들의 교류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두 그룹 간 미래 성장 동력이 결합하는 강력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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