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성장의 모태가 된 ‘게임’을 매개로 독특한 경영 철학을 풀어놨다.
황 CEO는 8일 오후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게임을 잘 알 것 같은데,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질문에 “나도 게임을 사랑한다”며 운을 뗐다.
한국 게임 시장과 이용자들에게서 받은 남다른 인상도 전했다. 황 CEO는 “한국인들은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다. 그는 “전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이 한국에 있고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는 것으로 안다”는 말로 e스포츠 선수들을 향한 찬사도 보냈다.
황 CEO는 게임을 경영학론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게임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전략을 구상해야 하고, 한정된 리소스(자원) 관리와 팀워크(발휘)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치열한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전략과 자원 관리, 그리고 팀워크가 핵심이라는 점은 회사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라며, 기업의 수장으로서 자신과 이 의장의 역할이 지닌 막중한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가죽 재킷 차림으로 라이브에 나선 황 CEO는 네이버와의 강력한 ‘AI·클라우드 동맹’도 재확인했다.
네이버와 ‘오랫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친근감을 표한 그는 “네이버는 한국의 첫 클라우드이자 첫 AI 기업”이라며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소중하게 이어져 왔고 (이해진 의장이) 큰 비전을 잘 구축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네이버와 협력해 한국에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이를 전 세계 시장으로 함께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테크 시장을 향한 거침없는 비전도 드러냈다.
황 CEO와 이 의장의 10여분 라이브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6만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IT 거물들의 만남을 향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