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실제 투표지 부족 91곳”…이전 발표보다 41곳 증가

“실제 투표지 부족은 41→91곳”
선관위, 투표지 부족 진상위 출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에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전국 91곳이었다고 밝혔다. 이전 발표보다 41개 늘어난 수치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중 140개 투표소로 파악됐다고 8일 발표했다. 선관위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보다 73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3개, 경기 36개, 인천 18개, 부산 9개, 대구 7개, 경남 5개, 전남 4개, 울산 3개, 강원 2개, 충북·전북·경북 각각 1개 순이었다.

 

추가로 송부한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에 사용된 투표소도 지난 5일보다 41곳 늘어난 91개 투표소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기존 33곳에서 42곳으로, 인천에서는 6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경기(23)·전남(2)·충북(1)·전북(1) 등의 추가 사례도 발견됐다.

 

투표가 중지됐다 재개한 투표소도 지난 5일 발표한 22곳에서 26곳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는 12곳에서 15곳으로 증가했고, 부산 북구와 대구 동구, 경기 김포가 각각 1곳씩 추가됐다. 인천 연수구는 기존 3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줄어든 2곳은 투표용지 부족이 확인됐지만 투표 중단까지는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가 이날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선거 당일 전국에서 부족했던 투표용지 수는 총 4726장이다. 이 수치는 전국 50곳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91곳 기준으로 집계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과천=연합뉴스

 

선관위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위원회는 시민단체·법조계·언론계·학계로부터 추천받은 외부 인사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조현욱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투표용지 인쇄와 배정, 수급관리 등 전반을 조사한다. 상황 발생 후 투표소 운영과 초동 조치 및 보고 체계의 적정성 등도 판단할 방침이다.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나타난 투표소가 추가로 있는지 등도 조사 예정이다.

 

한편 선관위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날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지명 해제를 통보함에 따라 위철환 상임위원이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당론으로 제출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지체 없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