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정부의 지역관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거머쥔 데 이어 국내 최대 관광박람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제도 도입 10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시는 총점 102.95점을 기록해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86.07점)을 16.88점 차로 가볍게 넘어섰다. 특히 관광객 수와 지출액을 나타내는 ‘관광 소비력’(123.18점)과 숙박·음식·안전 등 인프라 체감 만족도를 뜻하는 ‘관광 수용력’(106.65점)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까지 3등급에 머물렀던 수원이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했음을 입증한 지표다.
시의 이 같은 저력은 대외 무대에서도 증명됐다. 수원시는 이달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세계 40개국 423개 기관·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 시는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와 관람객 소통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이른바 ‘수원 가을 3대 축제’를 전면에 내세워 관광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전통 역사 자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확장현실(XR) 체험존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당시로 가상 시간여행을 떠나는 ‘XR 버스 1795행’에 탑승해 수원의 역사·문화 자원을 오감으로 간접 경험했다.
수원시는 이번 수상을 토대로 ‘장기 체류형 K-관광 거점’으로의 변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안착한 ‘행리단길’과 화성행궁 야간개장, 광교 드론축제 등 경제·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엮어 ‘잠들지 않는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시는 2026년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과 202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3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3대 축제를 독일 옥토버페스트, 브라질 리우 카니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행사로 키워 오는 2035년까지 관광객 500만명, 경제 효과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마이스(MICE) 산업과 맞춤형 빅데이터 정책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인이 먼저 찾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