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당에서나 접하던 이색 채소 오크라가 건강식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칼륨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으며, 다양한 활용법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크라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채소로, 길쭉한 꼬투리 모양과 특유의 끈적한 점액질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식 재료로 활용돼 왔고 국내에서는 일식당 샐러드나 초무침, 나또 덮밥 등에 사용되며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오크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풍부한 영양 성분과 활용도 때문이다. 오크라에 함유된 점액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타민C와 엽산,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하다.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 식단 재료로도 자주 활용된다.
여기에 가로로 자르면 별 모양 단면이 나타나는 독특한 생김새와 선명한 초록빛 색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크라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예쁘게 먹는 집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오크라를 활용한 요리 콘텐츠도 꾸준히 늘고 있다.
◆ 간장·참기름만 있으면 완성…‘오크라 무침’
오크라는 손질과 조리 과정이 간단해 요리 초보자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오크라 무침이다. 끓는 물에 데친 오크라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으로 가볍게 무쳐 먹으면 특유의 점액질이 양념과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한는 밥반찬이 완성된다.
여기에 가쓰오부시를 올리면 은은한 훈연 향과 감칠맛이 더해져 일본식 반찬 느낌을 낼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쪽파나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으면 더욱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다. 식초를 약간 넣어 새콤하게 무치거나 고추장 양념을 더해 매콤한 무침으로 만드는 방법도 인기다.
오크라 무침은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비벼 먹거나 두부·나또와 곁들여 건강식 한 끼로 즐기기에도 좋다.
◆ 별 모양 단면이 매력…SNS 인기 ‘오크라 샐러드’
오크라는 선명한 초록색과 독특한 별 모양 단면 덕분에 샐러드 재료로도 인기가 높다. 가로로 썰었을 때 나타나는 별 모양은 음식의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최근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면서 ‘비주얼 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오크라를 집에서 즐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오크라 무침’이다.
오크라를 살짝 데친 뒤 찬물에 식혀 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각종 채소와 함께 곁들이면 완성된다. 양상추와 루콜라, 어린잎채소, 케일 등과 잘 어울리며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등을 곁들이면 신선한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삶은 달걀과 닭가슴살, 새우, 훈제연어 등을 함께 담아내면 영양 균형을 갖춘 든든한 메뉴가 완성된다. 최근에는 포케나 곡물 샐러드에 오크라를 추가해 즐기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현미와 귀리, 병아리콩, 아보카도 등과 함께 구성하면 포만감이 높아지고 영양도 풍부해져 건강식 메뉴로 활용하기 좋다. 채소와 단백질, 곡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 식단이나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즐기는 이들이 많다.
드레싱 선택의 폭도 넓다. 오크라의 담백한 맛은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활용한 가벼운 드레싱과 잘 어울리며, 상큼한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유자 드레싱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 계란말이·덮밥·볶음요리 재료로도 활용
달걀말이나 볶음요리, 덮밥 토핑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데친 오크라를 잘게 썰어 달걀물에 넣고 함께 말아내면 오크라의 점액질이 달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촉촉한 식감이 배가 된다. 선명한 초록색과 독특한 모양 덕분에 시각적인 완성도까지 높일 수 있어 도시락 반찬이나 아이들 반찬으로도 인기가 높다.
덮밥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데친 오크라를 잘게 썰어 밥 위에 올린 뒤 낫토와 참치, 아보카도, 달걀노른자 등을 곁들이면 영양이 풍부한 덮밥이 완성된다. 일본에서는 오크라와 낫토를 함께 섞어 밥에 비벼 먹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조리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볶음요리 재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오크라는 열을 가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아 다양한 채소나 고기와 함께 볶아 먹기 좋다. 마늘과 양파를 넣고 간단하게 볶거나 베이컨, 새우, 소고기 등과 함께 조리하면 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카레나 볶음밥, 파스타 등에 넣어 색다른 식감을 더하는 방법도 인기다.
오크라 특유의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굽거나 볶아 먹는 방법이 추천된다. 오크라를 반으로 갈라 올리브오일을 살짝 바른 뒤 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점액질이 줄어들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소금과 후추만 뿌려도 훌륭한 채소 요리가 되며, 치즈를 곁들이거나 간장 베이스 소스를 더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식과 저속노화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크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엔 판매 채널이 다양해져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점이 소비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