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9일 15% 이상 급등했지만, 정작 이를 2배 추종하는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주가가 전날 이상 현상으로 크게 튀어 오른 후 이날 정상화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날 대비 8110원(27.03%) 내린 2만1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초지수인 SK하이닉스가 15.91% 오른 것과 반대 흐름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해당 ETF 역시 원래는 30% 내외로 상승했어야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날 크게 튄 가격이 이날 조정된 결과다. 전날 이 ETF는 SK하이닉스가 7.68% 하락했음에도 전장보다 49.70%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장 마감 직전에 호가가 벌어졌고, 호가가 튄 상황에서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한 투자자들의 주문이 체결돼 이상 거래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LP는 유동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매매거래 비활발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매수호가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오후 3시20~30분 동시호가 시간에는 LP가 호가를 낼 의무가 없다. 이때 거래량이 적어 호가창이 얇아지면 누군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시장가 매수 주문을 낼 경우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